반년동안 모았던 돈을 모두 탕진했지만 후회하지 않은 여행이었어요. 첫 해외여행으로 혼자 러시아에 다녀왔습니다. 그때의 경험이 앞으로의 인생을 되돌아봤을때 손에 꼽을만큼 특별했었어서 글을 남깁니다.

'혼자 해외여행'

인생을 살면서 한번쯤은 꼭 가시길 바랍니다.

나이에 상관없이 꼭 가셨으면 해요.

20살 어린 한국인 동생과 혼자 밥을 먹다 친해지고,  40대 아들 군대 보내놓고 혼자 여행오신 한국인 아주머니를 만나고. 은행에서 자꾸 마주쳐 이야기나누었던 러시아 언니, 우연히 카페에갔다가 만석이라서 2시간내내 수다떨다 친해진 카리나, 불편함이 없는지 꼼꼼히 살펴주었던 안나. 클럽에서 만난 러시아 오빠들(...?)

 

여행은 미루지 말라고 하더라구요. 21살에 25살에, 30살에 떠나는 여행은 모두 각기 다르다고. 그 시기에 생각하고 있었던 고민, 주변 환경에 따라 내가 느끼는게 달라지는 법이라면서.

내가 순간적으로 선택했던 행동들에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이야기를 하면서 그간 내가 친구와 떠났던 여행은 관광에 불과했구나를 알게되었어요. 사진만 남는여행, 친구와 추억을 쌓는여행. 그것도 좋지만 스스로에게 있어서 그때만큼 자유롭고 모험을 해보고 두려움에 떨면서도 새로운 사람들과 만나 새로운 문화를 경험해보는건 질적으로 다르더라구요. 혼자 여행을 하면서 마찬가지로 혼자 여행온 한국인 분들을 만날때마다 그래요.

 

혼자 왔기때문에 비로소 느낄 수 있는게 있다고.

그 경험이 너무 특별해서 잊지 못한다고.

모두 느끼셨으면 바랍니다:)

21살도 많지 않은 나이인데 지금에서야 혼자 여행을 해봐서 너무 아쉽더라구요. 내가 조금만 더 용기를 냈었다면 보다 새롭고 잊지못할 경험과 추억을 쌓았을텐데 싶어서. 관광과 여행의 차이, 꼭 느껴보세요

 

ps. 내가 혼자 여행을 하는이유 (카탈린 저) 꼭 읽어보셨으면 싶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