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나 체크카드로 해외결제를 하면 카드브랜드사 수수료 외에도 ‘해외이용수수료’가 붙습니다.
그런데 이 해외이용수수료는 카드사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즉, 같은 100달러를 결제하더라도, 카드사별로 해외결제수수료 정책이 다르기 때문에 명세서상 청구금액도 $100+α로 달라지게 됩니다. 따라서 외화 결제 전에 각 카드사의 해외이용 청구방식을 알고 있다면, 어떤 카드로 결제하는게 이득일지 쉽게 알 수 있습니다. 편한 비교를 위해, 국내 10개 카드사의 해외이용금액 청구과정(+수수료율)을 총정리해 보았습니다. 정리하면, 해외결제 시 카드사에서 청구하는 해외이용수수료율은 낮은 순서대로
신한=현대(0.18) < 롯데=삼성=하나(0.2) < 국민=씨티=농협(0.25) < 우리카드(0.3) 순입니다. 하지만 금액과 수수료 책정방식에 따라 특정 체크카드로 결제하는 것이 유리할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해외여행 중 각각 10달러와 300달러 어치를 카드로 구매하는 경우, 하나 체크카드와 삼성 신용카드의 청구금액을 비교했을 때 결과는 아래와 같습니다.

하나카드 (체크)

*환율 1,050원 / VISA카드 기준

┌10달러: {(10×1,050) + (10×1,050×0.01)} + (0.5×1,050)= (10,500 + 105) + 525 = 11,130원
└300달러: {(300×1,050) + (300×1,050×0.01)} + (0.5×1,050)= (315,000 + 3,150) + 525 = 318,675원

삼성카드 (신용)

*환율 1,050원 / VISA카드 기준

┌10달러: {(10×1,050) + (10×1,050×0.01)} + {(10×1,050) + (10×1,050×0.01)} × 0.002 = 10,605 + 21 =10,626원
└300달러: {(300×1,050) + (300×1,050×0.01)} + {(300×1,050) + (300×1,050×0.01)} × 0.002= (315,000 + 3,150) + 636 = 318,786원

즉, 10달러를 결제할 때는 삼성 신용카드가 하나 체크카드보다 청구금액이 낮아 유리하지만, 300달러를 결제할 때는 하나 체크카드가 삼성 신용카드보다 청구금액이 낮아져 유리합니다.
이처럼 ‘건당 수수료를 붙이는가’ 혹은 ‘원화이용금액에 대한 비율로 수수료를 붙이는가’의 방식 차이도 명세서상 청구금액에 영향을 주게 됩니다. 그러므로 본인의 결제금액을 예상해보고, 결제할 카드를 선택하는 것도 돈을 절약하는 팁 중 하나가 될 수 있습니다. 덧붙여, 해외에서 카드로 결제할 때는 이중환전 방지를 위해 원화(KRW)가 아닌 현지 통화로 결제하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또한 카드사별로 본문에서 정리한 수수료 정책이 아닌 독립적으로 카드 해외결제수수료를 적용(ex.면제)하는 카드 상품도 있으므로, 사용 전 자신이 갖고 있는 카드를 꼭 확인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