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본인이 경조사비로 한 달에 얼마나 쓰고 있는지 정확하게 알고 계신가요? 취업포털  잡코리아에서 직장인 1,380여명에게 실시한 ‘경조사비 지출’관련 설문에 의하면, 직장인들의 월평균 경조사비 지출은 11만 9천원으로, 연간 경조사비 지출 평균은 무려 142만 8천원에 달합니다. 고용노동부의 고용노동통계에 의하면 2016년 기준 상용근로자 5인 이상 사업체의 근로자 1인당 월평균 임금은 3,425,546원입니다. 여기서 경조사비로 연간 142만 8,000원을 쓴다는 것은 우리나라 근로자들의 한 달 평균 월급의 42%에 달하는 금액입니다. 한 달 월급의 절반 가량이 매년 경조사비로 나가는 셈입니다. 특히 기혼자의 경우 월평균 14만6000원을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나, 미혼자에 비해 평균 4만원을 더 지출하고 있었습니다. 월평균 경조비 지출금액을 구간별로 나눴을 때는 10~15만원 미만이 34.8%로 가장 많았고, 5~10만원 미만이 31.4%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 월 평균 20만원 이상을 경조사비로 쓰는 직장인도 19.5%에 달했습니다.  

[자료1: 월평균 경조비 지출금액 구간별 비중]

  직장인들이 가장 가고 싶지 않아하는 경조사는 ‘평소에는 어떤 왕래나 연락도 없다가 갑자기 초대하는 결혼식이나 돌잔치(53.7%)’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2위를 차지한 ‘내 경조사에는 얼굴도 비추지 않은 사람에게서 초대받은 경조사(24.9%)’의 2배가 넘는 수치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습니다. 3위는 ‘거래처, 직장상사의 친인척 등 참석이 업무인 것처럼 느껴지는 경조사(11.2%)’, 4위는 ‘너무 멀거나 교통이 불편한 곳에서 치러지는 경조사(6.5%)’가 각각 차지했습니다다. 그 외 ‘황금연휴나 크리스마스 등의 중요한 휴일을 잡아먹는 경조사’, ‘너무 비싼 곳에서 치러져서 축의금 액수가 부담스럽게 느껴지는 경조사’, ‘별로 친분 없는 사람에게서 초대받은 경조사’ 등이 가기 싫은 경조사로 꼽혔습니다. 이처럼 가고 싶지 않은 경조사에 초대받았을 때 직장인의 대부분은 참석은 하지 않되 경조사비는 내는 쪽을 선택하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자료2: 가장 가고 싶지 않은 경조사 순위]

위 설문을 통해 직장인의 79.5%가 ‘가기 싫은 경조사에 초대받았어도 경조사비는 지출한다’ 고 응답했습니다. 이렇듯 경조사비 지출은 줄이려 해도 마음대로 줄일 수 없고, 언제 지출이 발생할 지도 예상하기 어렵습니다. 또한 대부분 현금으로 전달하기 때문에 지출처와 액수에 대한 기록이 남는 카드거래와 달리 별도로 기록해두지 않으면 그 내역을 기억하기 어렵습니다.  꽤 자주, 큰 액수로 지출이 발생하는 부분이므로 꼼꼼하게 기록해 두는 습관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