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킹통장 vs 정기예금, 언제 뭘 써야 할까? 금리·한도 비교
목돈 몇천만 원이 통장에 있는데 일반 입출금통장에 그냥 두고 있다면, 매달 커피값 정도의 이자를 그냥 버리고 있는 셈입니다. 그렇다고 전부 정기예금에 묶자니 급할 때 못 쓸까 걱정입니다. 이 딜레마의 답이 파킹통장과 정기예금의 역할 분담입니다.
두 상품의 성격
파킹통장 (수시입출금 + 고금리)
- 자동차를 잠깐 세우듯(parking) 돈을 잠깐 넣어두는 통장
- 하루만 맡겨도 이자가 붙고, 언제든 넣고 뺄 수 있음
- 일반 입출금통장(연 0.1%대)보다 훨씬 높은 금리
- 2026년 기준 인터넷은행은 연 2~3%대, 저축은행은 소액 한정 3%대 이상도 존재
정기예금 (묶어두는 대신 높은 금리)
- 정해진 기간(6개월~3년) 동안 묶어두는 대신 파킹통장보다 대체로 금리가 높고 확정적
- 만기 전 해지하면 중도해지이율로 크게 깎임
핵심 원칙: “쓸 돈”과 “묶을 돈”을 나눠라
돈을 성격별로 3층으로 나눠 생각하면 쉽습니다.
- 당장 쓸 돈 / 비상금 (생활비 3~6개월치) → 파킹통장 언제 필요할지 모르니 유동성이 최우선. 금리는 덤.
- 6개월~1년 안에 쓸 돈 (전세보증금 일부, 예정된 지출) → 파킹통장 또는 단기 정기예금
- 1년 이상 안 쓸 돈 (여윳돈, 종잣돈) → 정기예금으로 확정 금리 확보
비상금까지 정기예금에 묶으면, 정작 급할 때 중도해지로 이자를 날립니다. 반대로 1년 넘게 안 쓸 돈을 파킹통장에만 두면 더 높은 확정금리 기회를 놓칩니다.
파킹통장 고를 때 놓치기 쉬운 3가지
1. “고금리 적용 한도”를 꼭 확인 저축은행 파킹통장의 화려한 금리는 대개 일정 금액까지만 적용됩니다. 예를 들어 “5,000만 원까지 연 3%, 초과분은 연 1%” 식입니다. 예치액이 한도를 넘으면 실효금리가 뚝 떨어집니다.
2. 이자 지급 방식 (매일 vs 매월) 토스뱅크처럼 매일 이자를 지급(일복리 효과)하는 곳도 있고, 카카오뱅크·케이뱅크처럼 매월 말 일괄 지급하는 곳도 있습니다. 자주 넣고 뺀다면 매일 지급이 체감상 유리합니다.
3. 이자소득세 15.4% 파킹통장 이자도 15.4% 원천징수 대상입니다. 표시금리가 아니라 세후로 비교하세요.
CMA는 파킹통장과 뭐가 다를까
증권사의 **CMA(종합자산관리계좌)**도 하루만 맡겨도 이자가 붙어 파킹통장과 비슷하게 쓰입니다. 다만 중요한 차이가 있습니다.
- RP형·MMF형 CMA는 예금자보호 대상이 아닙니다. (원금 손실 가능성은 매우 낮지만 제도적 보호는 없음)
- 종금사형 CMA는 예금자보호 대상
- 파킹통장(은행·저축은행)은 예금자보호(1억 원 한도) 대상
안전을 최우선으로 한다면 예금자보호가 되는 파킹통장이, 증권 계좌와 연계해 쓰고 싶다면 CMA가 편할 수 있습니다.
실전 시나리오
목돈 3,000만 원이 있는데 6개월 뒤 전세금으로 쓸 예정이라면? → 중도해지 위험이 있는 정기예금보다, 언제 빠져도 이자가 유지되는 파킹통장이 안전합니다.
여윳돈 5,000만 원, 1~2년은 쓸 일이 없다면? → 확정금리가 높은 정기예금으로 묶고, 비상금 몇백만 원만 파킹통장에 남기세요.
금리 방향이 애매할 때는? → 정기예금 만기를 3·6·12개월로 나눠 넣는 분산 만기 전략으로 재예치 시점을 분산하면 금리 변동 리스크를 줄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