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성보험, 한 번 더 고민해 보세요
“저축도 되고 보장도 되는” 상품이라는 권유를 받으면 솔깃해집니다. 하지만 저축성보험은 이름에 ‘저축’이 붙어 있을 뿐, 예적금과 작동 방식이 전혀 다릅니다. 도장을 찍기 전에 구조부터 짚어보길 권합니다.
저축 같지만 저축이 아니다
저축성보험은 낸 보험료가 그대로 쌓이지 않습니다. 보험료에서 모집·관리에 쓰이는 사업비를 먼저 떼고, 나머지가 적립됩니다. 그래서 초반에는 낸 돈보다 실제 쌓이는 돈이 적습니다. 은행 예적금이 원금에 이자를 붙여가는 것과 출발점부터 다릅니다.
해지환급금의 함정
이 구조 때문에 초기에 해지하면 원금보다 적게 돌려받습니다. 냈던 돈을 전부 회복하는 데만 수년, 상품에 따라 10년 안팎이 걸리기도 합니다. “몇 년 붓다가 급하면 빼면 되지”라는 생각으로 들었다가 손해를 보는 대표적인 경우입니다.
예적금과 냉정하게 비교하기
- 몇 년 안에 쓸 목돈이라면 정기예금·적금이 훨씬 유리합니다. 실제 금리는 예금 금리 비교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저축성보험의 ‘비과세·복리’ 혜택은 대부분 10년 이상 장기 유지를 전제로 합니다.
- 초기 사업비 차감을 감안하면, 단기 수익률은 예적금을 이기기 어렵습니다.
그래도 맞는 경우가 있다
저축성보험이 무조건 나쁜 것은 아닙니다. 다음 조건을 모두 만족한다면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 10년 이상 흔들림 없이 유지할 수 있다
- 비과세 한도를 활용할 목적이 분명하다
- 중도에 해지하지 않을 자신이 있다
하나라도 애매하다면, 저축과 보장을 분리해 예적금과 보장성 보험을 따로 두는 편이 대개 낫습니다.